[언론보도]김사장은 보석으로 재테크 한다는데... (서울경제_2018.10.04)

박주****
2020-02-06
조회수 3571


김사장은 보석으로 재테크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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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변수연 기자), 2018.10.04



백화점 하이주얼리 매출 전년比 두자릿수 성장
재벌·중견기업 오너들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
다이아몬드 시세 2배↑...그림보다 富 축적 용이
비현실적 과세구조...시장 70% 음성거래 부추겨

                       

반 클리프 아펠 ‘하이 주얼리 콜렉션'

                                  

                       

반 클리프 아펠 ‘하이 주얼리 콜렉션


그라프의 귀걸이


                 


#매년 가치가 오르는데다 전세계에서 동일한 시세를 적용받을 수 있고 부피가 작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것, 그러면서도 화재 등 외부 충격에 강하고 증여세를 피하면서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어 상속과 증여의 수단으로까지 활용가능한 재테크 수단은 무엇일까. 바로 보석이다. ‘진짜 부자’들이 보석을 통한 재테크에 눈을 뜨면서 명품 ‘하이 주얼리(High jewerly)’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명품 주얼리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보다 평균 두자릿수 올랐다.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서 그라프, 까르띠에, 샤넬주얼리 등 브랜드 상품군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보다 10% 신장했다. 그라프는 이 가운데서도 0.01% 부호를 위한 주얼리로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20억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 명품관 관계자는 “최근 다이아몬드, 금 등 주얼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하이 주얼리 업계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3억원 상당의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5억원대 하이주얼리 목걸이가 판매되는 등 고액 매출 건 발생 빈도가 늘었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본사에서도 억대 주얼리 판매 과정에서 재테크의 용이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하이 주얼리 브랜드들의 판매가가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어 향후 중고로 판매하더라도 시세 차익을 얻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종목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회장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1캐럿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약 두 배 뛰었다.  

재벌, 중견기업 오너들 사이에서 수억원대의 주얼리를 사 모으는 재테크 방법이 암암리에 퍼지고 있다. 한꺼번에 100억원대, 10억원대를 구매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한 때 유행했던 그림 재테크의 경우 화재에 취약하고 이동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보석은 외부 충격에 강할 뿐 아니라 이동이 쉽다. 유명 브랜드에서 한정으로 내놓는 제품의 경우 예술적 가치까지 더해져 그림보다 확실한 재테크 수단이 된다.  

여기에 부동산 등 다른 재테크 수단에 투자할 경우 보유세 증가 등 리스크가 있는데 보석의 경우 상속세·증여세를 피하면서 비밀스럽게 증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중견기업 오너는 “명품 브랜드들 대부분이 이런 ‘편법’을 돕는 브로커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명품 브랜드를 통해 기성품이 아닌 세공되지 않은 ‘나석(원석)’을 구매하기도 한다. 브랜드와 협의해 구매가를 낮추고 대부분을 현금으로 구매하고 나머지는 카드로 결제하는 식의 편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산 기록은 남기되 산 가격은 남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백화점 뿐 아니라 종로 3가역 일대 귀금속 상가도 ‘다이아몬드 재테크’를 하려는 알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 귀금속 상인은 “2, 3억원 이상되는 2,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몇 개씩 구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백화점보다 유통 마진·세공비·세금 등을 줄일 수 있어 많이들 찾는다”고 말했다.  

보석이 재테크 수단이 되는 데는 우리나라 보석 시장의 어두운 면이 작용했다. 김 회장은 “전국의 약 1만5,000개 소매상(인터넷 판매사 포함)들 가운데 약 70%이상이 매출신고를 누락하고 음성거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얼리분야는 과거 정책담당자들이 주얼리를 단순 사치소비품이라고 인식한 탓에산업으로 가치를 판단하지 못했다”며 “수요가 있는데도 1990년까지 수입금지 품목·대출제한 업종으로 지정하는 등 음성적인 공급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현실적인 과세 구조로 음성 거래를 키우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정상적으로 들여 온 주얼리에 관세 5%·개별소비세 26%·부가세 10% 등 40%를 넘는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세부담을 느끼는 공급자가 밀거래를 택하게 된다는 것. 특히 개별소비세의 경우 OECD국가, 공산국가인 중국까지도 보석에 대해 이같은 세금을 매기고 있지 않다.  

김 회장은 “통상적으로 밀수 비용은 리스크 감수·배달 비용 등을 합쳐 보석 가격 대비 15%의 수수료가 든다”며 “개별소비세를 폐지하고 관세 5%, 부가세 10%만 받아도 밀수 비용과 같아져 밀수업자에게 나갈 돈이 국가에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 주도로 귀금속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는 ‘개별소비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귀금속시장 양성화를 위한 ’주얼리산업의 기반조성 및 유통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와 한국갤럽에 의하면 국내 주얼리 시장 규모는 6조6,000억원으로 업계에서는 실제로 15조~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세금은 불과 연 1,200억원만 걷히고 있는 실정이다.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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