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보도) "고물가에 패션 주얼리 뜬다"···신진 K-주얼리 발굴 나선 백화점업계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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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패션 주얼리 뜬다"···신진 K-주얼리 발굴 나선 백화점업계



여성경제신문(류빈 기자), 2024.08.16




- 고물가·MZ세대 개성 추구에 패션 주얼리 시장 성장
- 백화점업계, 국내 신진 주얼리 디자이너 발굴 앞장
- MZ 고객 유입 효과·신진 디자이너 판로 제공 이점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본점 3층에서 진행 중인 '넘버링' 팝업 매장을 구경 중인 고객 /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국내 신진 주얼리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에 나섰다.

팝업스토어부터 시작해 주얼리 편집샵을 통해 신진 주얼리 브랜드를 선보이며 젊은 층의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데 나아가 신진 디자이너에겐 판로를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얼리 시장은 양분화 상태다. 고가의 해외 명품 주얼리 시장과 중저가의 패션 주얼리 시장으로 나뉜다.


특히 젊은 층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인해 비싼 귀금속으로 주얼리를 소비하기보다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기 위한 패션 주얼리로 소비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차별화된 디자인의 주얼리가 점차 주목을 받고 있으며 백화점 내 주얼리 MD들도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주얼리 브랜드를 눈 여겨 보는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스타일 악세사리' 라는 편집샵을 운영하며 신진 주얼리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센텀점 지하 1층에 운영하고 있는 스타일 악세사리 편집샵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총 7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기 브랜드로는 팡파르팡파르, 룬느, 앙스모멍 등이 있다.

'팡파르팡파르'는 2017년에 론칭한 브랜드로, 순금, 은의 목걸이를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20~3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상품이 입고되면 오픈런이 생길만큼 팬덤이 형성된 인기 브랜드로, 배우 김고은이 착용하면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룬느'는 2017년에 론칭한 브랜드로, 14K 골드의 원터치 귀걸이를 주력 상품으로 가격은 10만원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앙스모멍'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스타일 악세사리 매장은 올해 오픈한 매장이지만 매출 성장세가 가파른 편”이라며 “여기에 입점돼 있는 브랜드들은 백화점 내 다른 공간에서 이미 행사를 진행했던 바 있어 그때 매출과 비교하면 스타일 악세사리 전체 매출 신장률은 올해 2~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5층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에 주얼리 브랜드 '에스실'이 입점돼 있는 모습 /신세계백화점

또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연말 강남점 5층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에 국내 신진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기존에 의류 중심이었던 강남점 뉴컨템포러리존에 주얼리 브랜드 ‘에스실’과 ‘넘버링’이 입점했다. 신세계가 지난 2022년 8월 강남점에 선보인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은 MZ 고객들을 겨냥해 신진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한 데 모아 소개한 곳이다. 실제 이 곳의 2535세대의 구매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최근 올드머니룩의 인기와 함께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트렌드가 급부상하자, 강남점은 주얼리 브랜드를 선보이며 트렌드에 민감한 2535 젊은 고객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실은 세련된 현대 여성들을 위한 감각적인 주얼리를 표방하는 브랜드다.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X’ 심볼이 특징으로 올해 3월 강남점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당시 하루 매출이 1억원에 육박하며 화제를 모았다.

넘버링은 시즌과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모던한 디자인의 주얼리 브랜드다. 서울 성수동 · 한남동 등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며 젊은 고객들 사이 입소문을 탔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주요 매장인 롯데월드몰과 본점에서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진 디자이너 주얼리의 팝업 스토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드레시한 주얼리 브랜드 ‘마티아스 주얼리’를, 5월에는 램프워킹 기법을 활용한 핸드크라프트 주얼리 브랜드 ‘포틀’를 선보였다. 이달 초까지 디저트의 질감, 색, 구조를 재해석한 비즈 주얼리 브랜드 ‘식품닷’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모던하고 클래식하며 세련된 실루엣에 집중하는 MZ이슈 컨템포러리 주얼리 브랜드 ‘넘버링’의 팝업스토어를 지난 4월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3층에서 선보이고 있다. 빈티지 클래식 무드에 다양한 텍스쳐를 선보이는 주얼리 브랜드인 ‘쿼르코어’는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 외에도 '오포르', '페그렉' 등 다양한 컨템포러리 주얼리 팝업을 하반기에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주얼리 시장 전년비 24.7% 증가
MZ세대 유입 위한 신진 브랜드 발굴 지속


이처럼 백화점업계가 패션 주얼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패션 주얼리 시장 규모의 성장세가 크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패션 주얼리는 앞으로도 시장 규모가 더욱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얼리 시장 전체 규모는 7조7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이 중 비예물 주얼리 시장은 일반 주얼리와 패션 주얼리 시장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골드 소재 중심의 일반 주얼리 시장은 3조9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반면, 실버 소재 위주의 패션 주얼리 시장은 6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주얼리 시장은 고물가, 고금리로 대변되는 경기 침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면서 “반면 경기 침체 등으로 일반 주얼리 시장이 위축되면 패션 주얼리 구매가 그에 대한 대안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내수 시장의 경기 침체 및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경우 가격 접근성이 높은 패션 주얼리 시장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백화점 업계가 마뗑킴, 디스이즈네버댓 등 국내 신진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킨 만큼 주얼리 브랜드도 성장 기회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10~30대 소비자들은 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이용하는 추세가 커지고, 기존에 있던 백화점 브랜드들은 다양성이 높지 않아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기 시작했다"며 "젊은 층을 백화점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 확대 등 특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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