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보도) 투자의 눈, 금에서 은으로···저평가 매력 vs 높은 변동성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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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눈, 금에서 은으로···저평가 매력 vs 높은 변동성


여성경제신문(박소연 기자), 2025.09.23





[국제 금값 상승 속 은 투자 수요 또한 확대되는 흐름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은 가격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겹치면서 은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은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온스당 43.98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16달러(0.4%) 올랐다. 국내 은 시세도 3.75g당 93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01% 급등했다. 은 가격은 지난 5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최근 들어 오름폭이 더욱 가팔라지며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12일 발간한 ‘금보다 은?’ 보고서는 국제 은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으로 산업 수요 확대와 공급 제약을 꼽으며 은이 여전히 금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은이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면서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금·구리 등 다른 금속 생산의 부산물에 크게 의존해 탄력성이 낮아 장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은 가격이 금의 1/90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보다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서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황선경 연구위원은 “은은 같은 안전자산인 금보다 훨씬 저렴해 소액 투자로 진입하기 용이하다”며 “금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고 비트코인보다는 변동성이 작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신성장 산업에서의 수요 증가와 구조적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은은 금과 달리 절반 이상이 산업용으로 쓰이며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AI 분야에서 필수로 사용되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은 내재된 가치 상승 요인만큼 변동성도 커 장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 발전과 기반 인프라 확대, 전기차 보급,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는 향후 은 수요의 구조적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은 투자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4대 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 8월 10억59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 1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판매액은 49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8억원의 6.2배에 달한다.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실버뱅킹 상품을 취급하는 신한은행의 ‘실버리슈’ 잔액도 지난 11일 81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800억원대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금이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은이 산업 수요 확대와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박세헌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여성경제신문에 "역사적으로 금·은 가격은 모두 시장의 수요와 공급 교차점에서 형성되지만 금은 투자 및 화페적 수요, 즉 귀금속 투자(금괴·금화), 중앙은행의 비축, 주얼리 수요 영향력이 지배적이고 은은 태양광 패널,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에서의 핵심 소재와 같은 실물 산업 수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최근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투 자 급증, 그리고 중앙은행의 대량 매입이 맞물리며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금은 더 이 상 화폐제도에 묶여 있지 않지만 여전히 '최후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위기 시 매력이 재부 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반면 은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 이 제한되면서 금은비(Gold-Silver Ratio)는 한때 역사적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간격이 극단 적으로 벌어졌었다"며 "최근 들어 은 가격이 반등하면서 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은이 저평가된 자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은 산업 성장과 연계된 잠재력을 가진 자산이고 귀금속이면서도 절반 이상 수요가 산업에서 나오기 떄문에 경제성장 국면에서 수요와 가격이 동반 상승할 여지가 큰 자산"이라며 "은 가격은 금보다 변동성이 크고 상승장에서는 더 큰 폭으로 올랐던 과거 사례도 있어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은은 전기차, 태양광,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되면서 산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재활용 시장 형성이 어렵다는 점에서 공급 감소에 따른 미래 가치 상승이 주목된다"며 "온스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액으로도 투자하기 용이하며 산업 수요가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는 실물 기반을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낮은 안정적인 실물 자산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은이 산업 수요 기반으로 장기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지만 동시에 높은 변동성과 경기 사이클 의존성 탓에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책임연구원은 "경제 위기 시에는 산업 수요 둔화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크게 조정될 수 있어 리스크 허용도가 높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성장형 자산이라 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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