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의 종말?
결혼의 상징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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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16
- 월곡연구소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2024』 발표
- 예물주얼리 국산 시장규모 7,265억 원 기록…이전 조사 대비 18.3% 증가
-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율 역대 최저치
- 합성 다이아몬드 인지도 2배 이상 상승, 큐빅 대체 뚜렷
- 금값 상승과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로 예물 주얼리 평균 가격 상승
[이미지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4』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재)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산하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에서 공개한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2024’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예물 주얼리 시장 규모는 7,2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혼인 인구 증가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장의 외형적 성장과 달리,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예물 주얼리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율 '역대 최저'
예물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다이아몬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율은 41.2%로 2020년 대비 무려 19.2%P 하락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세트 평균 구매 가격은 457.4만 원으로 이전 조사 대비 101.1만 원 상승했지만, 구매율 감소로 시장 성장 폭은 제한됐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시장 규모는 3,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에 그쳤다. 이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가 더 이상 예물의 필수 선택지로 자리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다이아몬드 외 예물 주얼리 시장은 4,151억 원으로 26.3% 증가했다. 이들 평균 구매 가격 역시 233.1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7만 원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400만 원 이상 제품 비중은 14.6%로 증가했고, 특히 20대 소비층이 평균 245.9만 원을 지출하며 30대를 상회했다.
합성 다이아몬드, 큐빅(CZ) 대체해
주얼리 소재 구성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세트 천연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제품은 여전히 71.5%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합성 다이아몬드 사용 비율은 17.2%까지 올라섰다. 40~49세 연령층에서는 22.9%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큐빅 사용 비율은 4.9%로 2016년(21.6%)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큐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최근 1년 이내에 결혼한 여성 중 예물을 주거나 받은 자)의 합성 다이아몬드 인지도는 71.4%로 이전 조사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구매 의향도 25.0%로 높아졌다. 합성 다이아몬드를 구매하고 싶은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64.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대중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리미엄 유통 채널 및 브랜드 제품 수요 증가
유통 채널 및 브랜드 선택에서도 고급화 흐름이 뚜렷하다. 전체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 중 백화점이 차지한 비중은 24.2%로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외 예물 주얼리 중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비율은 24.2%로 전년보다 10.2%P 증가했다. 국내 브랜드 제품 중에서는 골든듀(Golden Dew)가 수입 제품 중에서는 까르띠에(Cartier), 티파니앤코(Tiffany & Co.)가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예물 시계 시장도 주목할 변화 중 하나다. 신랑용 예물 시계를 구매한 비율은 38.0%, 신부용은 15.6%로 모두 상승했다. 평균 구매 가격은 각각 523.2만 원, 494.0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물 시계 브랜드로는 신부용, 신랑용 모두 '까르띠에(Cartier)'와 '오메가(Omega)'가 상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만족도 전반적 하락, 신뢰도 문제 두드러져
하지만 소비자들의 제품 및 매장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자의 경우 제품과 매장 관련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특히 주얼리 밀집상가는 매장 관련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하락했고, 일반 소매상 역시 매장 직원 친절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제품 측면에서는 신뢰도가 -24.6%P 하락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월곡연구소 차지연 책임연구원은 "예물 주얼리 시장 규모 면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중대한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다이아몬드의 예물 필수품 지위 약화, 합성 다이아몬드의 부상,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확대 등이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 만족도 하락 문제는 업계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신뢰도 회복과 차별화된 가치 제안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는 국내 예물주얼리의 규모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와 시장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시행된 전국 단위의 소비자 조사이다. 월곡연구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시행된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에 결혼한 여성 중 예물을 주거나 받은 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2024』에서는 수량, 가격, 구매 장소 등 소비 행태와 인식 변화를 종합적인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본 조사 결과는 월곡재단 홈페이지(연구자료)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문의 : 02-747-1858
📁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4 자세히 보기 (클릭)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의 종말?
결혼의 상징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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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16
- 월곡연구소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2024』 발표
- 예물주얼리 국산 시장규모 7,265억 원 기록…이전 조사 대비 18.3% 증가
-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율 역대 최저치
- 합성 다이아몬드 인지도 2배 이상 상승, 큐빅 대체 뚜렷
- 금값 상승과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로 예물 주얼리 평균 가격 상승
[이미지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4』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재)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산하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에서 공개한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2024’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예물 주얼리 시장 규모는 7,2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혼인 인구 증가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장의 외형적 성장과 달리,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예물 주얼리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율 '역대 최저'
예물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다이아몬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율은 41.2%로 2020년 대비 무려 19.2%P 하락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세트 평균 구매 가격은 457.4만 원으로 이전 조사 대비 101.1만 원 상승했지만, 구매율 감소로 시장 성장 폭은 제한됐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시장 규모는 3,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에 그쳤다. 이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가 더 이상 예물의 필수 선택지로 자리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다이아몬드 외 예물 주얼리 시장은 4,151억 원으로 26.3% 증가했다. 이들 평균 구매 가격 역시 233.1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7만 원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400만 원 이상 제품 비중은 14.6%로 증가했고, 특히 20대 소비층이 평균 245.9만 원을 지출하며 30대를 상회했다.
합성 다이아몬드, 큐빅(CZ) 대체해
주얼리 소재 구성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세트 천연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제품은 여전히 71.5%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합성 다이아몬드 사용 비율은 17.2%까지 올라섰다. 40~49세 연령층에서는 22.9%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큐빅 사용 비율은 4.9%로 2016년(21.6%)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큐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최근 1년 이내에 결혼한 여성 중 예물을 주거나 받은 자)의 합성 다이아몬드 인지도는 71.4%로 이전 조사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구매 의향도 25.0%로 높아졌다. 합성 다이아몬드를 구매하고 싶은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64.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대중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리미엄 유통 채널 및 브랜드 제품 수요 증가
유통 채널 및 브랜드 선택에서도 고급화 흐름이 뚜렷하다. 전체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 중 백화점이 차지한 비중은 24.2%로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외 예물 주얼리 중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비율은 24.2%로 전년보다 10.2%P 증가했다. 국내 브랜드 제품 중에서는 골든듀(Golden Dew)가 수입 제품 중에서는 까르띠에(Cartier), 티파니앤코(Tiffany & Co.)가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예물 시계 시장도 주목할 변화 중 하나다. 신랑용 예물 시계를 구매한 비율은 38.0%, 신부용은 15.6%로 모두 상승했다. 평균 구매 가격은 각각 523.2만 원, 494.0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물 시계 브랜드로는 신부용, 신랑용 모두 '까르띠에(Cartier)'와 '오메가(Omega)'가 상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만족도 전반적 하락, 신뢰도 문제 두드러져
하지만 소비자들의 제품 및 매장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자의 경우 제품과 매장 관련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특히 주얼리 밀집상가는 매장 관련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하락했고, 일반 소매상 역시 매장 직원 친절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제품 측면에서는 신뢰도가 -24.6%P 하락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월곡연구소 차지연 책임연구원은 "예물 주얼리 시장 규모 면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중대한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다이아몬드의 예물 필수품 지위 약화, 합성 다이아몬드의 부상,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확대 등이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 만족도 하락 문제는 업계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신뢰도 회복과 차별화된 가치 제안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는 국내 예물주얼리의 규모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와 시장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시행된 전국 단위의 소비자 조사이다. 월곡연구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시행된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에 결혼한 여성 중 예물을 주거나 받은 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2024』에서는 수량, 가격, 구매 장소 등 소비 행태와 인식 변화를 종합적인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본 조사 결과는 월곡재단 홈페이지(연구자료)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문의 : 02-747-1858
📁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4 자세히 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