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_주얼리 마케팅 서밋 2024 기조강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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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 경쟁의 시대, 우리는 무엇과 경쟁하고 있나? |
<주얼리 마케팅 서밋 2024>에서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여러분, 혹시 야구 좋아하시나요? 올해 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삐끼삐끼춤’을 기억하실 겁니다. 기아 타이거즈 투수가 삼진을 잡을 때마다 등장한 이 춤은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며 뉴욕 타임즈에까지 소개되었습니다. 단순한 응원 춤이 어떻게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수 있었을까요? 비단 야구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스포츠의 큰 이벤트인 올림픽도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격의 김예지 선수는 일론 머스크의 관심을 받으며 올림픽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죠. 스포츠는 경쟁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리가 그 경쟁에서 이긴 선수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그 치열함 때문 아닐까요?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경쟁은 단지 스포츠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경쟁 속에 살고 있습니다. 2024년, 틱톡은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하며 젊은 층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이어서 네번째로 큰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매일 2,300만 개 이상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미국 사용자의 40%는 틱톡을 검색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죠. 바로 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도나도 춤을 추고, 챌린지 영상을 올리고 있지 않나요?
이커머스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같은 글로벌 플랫폼들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알리와 테무가 국내에 진출하고,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앱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AI 기술도 빠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초거대 AI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AI 시장은 연평균 36.6%, 생성형 AI 시장은 42%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AI 혁신을 이끌며 생태계를 만들고 있고, 그 경쟁 속에서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죠.
우리의 일상 속에도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지만, 역설적으로 자녀 한 명을 키우기 위한 교육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자신의 소원이 학원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하는 세상. 우리는 이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경쟁의 중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경쟁은 모든 곳에서 일어나며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얼리는 과연 어떤 경쟁을 해왔을까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무의미한 경쟁에 매몰된 것은 아닐까요? 카피한 럭셔리 제품, 무분별한 가격 경쟁,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불신 경쟁—이런 경쟁을 해온 것은 아닐까요?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너도 나도 베끼는 제로섬 게임
우리는 “너도 하니까 나도 한다”라는 식의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트렌드라는 명목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디자인을 베끼고, 유행하는 제품을 무작정 따라 만들며 가격을 낮추는 데만 집중했죠. 가격을 조금 더 낮춰서라도 옆 가게보다 싸게 팔려는 경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은 아주 일시적으로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우리의 브랜드 가치와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할인과 프로모션에만 의존하는 과잉 경쟁
할인 이벤트와 프로모션에 의존해 고객을 유입하는 전략도 큰 문제입니다. 고객은 더 이상 정상 가격으로 주얼리를 구매하지 않고, 항상 더 큰 할인과 이벤트를 기다립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진성 고객, 즉 제값을 지불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해준 고객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느끼는 회의감은 우리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우리는 고립의 시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십시오. 우리의 고객이 늙고 있습니다. 주얼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나이가 들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럭셔리 시장의 스펙트럼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저가에서 보급형을 넘어 초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반소비자는 물론이고 vip, vvip. vvvvip 까지 소비계층도 구분할 것 없이 흡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고객 유입에 더욱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비층인 MZ세대와 알파세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그들은 주얼리에 대한 관심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국내 주얼리 브랜드에게는 그저 평범하고 무난한 정도의 수준을 요구할 뿐이고, 해외 수입 브랜드의 구입과 추천이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할인과 비슷한 제품들에 지친 소비자들은 더 이상 차별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선택하는 것은 비슷비슷한 주얼리가 아니라, 해외 수입 브랜드나 다른 카테고리의 럭셔리 아이템들입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소비자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립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경쟁 전략이 필요합니다. 카피 경쟁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서, 주얼리의 본질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고립된 주얼리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는 이제 필수입니다.
그럼, 어떤 경쟁을 해야 할까요?
여기 이 시대의 경쟁을 대변하는 한 TV 프로그램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차별과 공정입니다. 이름 있는 유명 셰프 20명과 무명 셰프 80명의 도전.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각기 다른 요리를 내놓는 차별화된 경쟁, 그리고 오직 맛으로만 심사하는 공정한 경쟁이 그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프로그램의 최종 우승자는 무명의 셰프였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그렇습니다. 우리는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우리는 너무 바쁩니다. 시간도, 사람도, 자원도 부족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복잡한 무언가에 사로잡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수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유연성입니다. 우리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그럼, 유연성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유연성이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일들을 다시 돌아보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주얼리 산업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호기심을 두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가 곧 유연성의 시작입니다.
💎 AI, 유연성을 확보하는 강력한 도구.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
그런 점에서 주얼리 산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유연성을 확보하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AI를 통해 우리의 일을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어떻게 시작해 볼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챗봇을 업무에 활용하는 간단한 단계부터 시작해보세요.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의견을 나누세요. 생각보다 유의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익숙해 지면 실무적인 접근을 시도하세요. 비즈니스 계획서 작성, 정부 과제 지원서 작성, 마케팅 메일 작성, 사업 기획 등 실무적인 작업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챗봇형 AI는 챗GPT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미나이, 뤼튼, 코파일럿, 클로드 등등 다양한 챗봇 AI 솔루션이 있습니다. 한국형 챗봇인 뤼튼은 블로그 글쓰기와 같은 작업에 특히 강력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챗GPT는 수많은 AI 중 그저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 챗GPT(좌), 뤼튼(우)
주얼리 시장에서는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이러한 콘텐츠도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할 수 있습니다. 미드저니나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같은 솔루션을 사용해 이미지를 생성하고, 달리나 런웨이를 사용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죠. 절대 전문가의 영역도 아니며, 많은 돈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 달리, 미드저니, 어도비파이어플라이, 런웨이(좌), 스매싱로고(우)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컨셉을 잡고 BI, CI를 제작하는 것도 AI를 통해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제품 착용컷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들여 누군가를 섭외하지 않아도, 우리 브랜드만의 고유한 모델을 AI로 만들어 평생 소유할 수 있습니다.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우리는 제품의 특성과 브랜드 스토리를 더욱 독창적이고 특별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 플립션코리아(좌), 스튜디오랩'젠시'(우)
💎 주얼리 전용 AI 솔루션, 월곡재단의 도전. 그리고 미래 |
다행히도 월곡재단은 지난 수 년간 혁신적인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얼리 전용 AI 솔루션을 개발해오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부터 영상 자동화, 뮤즈 마케팅, 상세 페이지 자동화까지—주얼리 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실질 기술을 보유한 유망한 스타트업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데이터 바우처, AI바우처 지원사업 등의 국책과제 및 정부과제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주얼리 산업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레거시 산업으로 대변되는 주얼리가 누구보다 다른 모습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작은 변화와 유연성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일부
이 유연성을 통해 확보된 시간과 여건을 본질을 위해 탐구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서밋을 통해 여러분이 잊고 지냈던 본질과 가치를 되찾고, 유연성을 바탕으로 경쟁의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이야말로 변화의 기회를 잡아야 할 때입니다. 끝.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_주얼리 마케팅 서밋 2024 기조강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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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주얼리 마케팅 서밋 2024>에서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여러분, 혹시 야구 좋아하시나요? 올해 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삐끼삐끼춤’을 기억하실 겁니다. 기아 타이거즈 투수가 삼진을 잡을 때마다 등장한 이 춤은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며 뉴욕 타임즈에까지 소개되었습니다. 단순한 응원 춤이 어떻게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수 있었을까요? 비단 야구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스포츠의 큰 이벤트인 올림픽도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격의 김예지 선수는 일론 머스크의 관심을 받으며 올림픽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죠. 스포츠는 경쟁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리가 그 경쟁에서 이긴 선수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그 치열함 때문 아닐까요?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경쟁은 단지 스포츠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경쟁 속에 살고 있습니다. 2024년, 틱톡은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하며 젊은 층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이어서 네번째로 큰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매일 2,300만 개 이상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미국 사용자의 40%는 틱톡을 검색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죠. 바로 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도나도 춤을 추고, 챌린지 영상을 올리고 있지 않나요?
이커머스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같은 글로벌 플랫폼들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알리와 테무가 국내에 진출하고,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앱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AI 기술도 빠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초거대 AI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AI 시장은 연평균 36.6%, 생성형 AI 시장은 42%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AI 혁신을 이끌며 생태계를 만들고 있고, 그 경쟁 속에서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죠.
우리의 일상 속에도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지만, 역설적으로 자녀 한 명을 키우기 위한 교육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자신의 소원이 학원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하는 세상. 우리는 이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경쟁의 중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경쟁은 모든 곳에서 일어나며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얼리는 과연 어떤 경쟁을 해왔을까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무의미한 경쟁에 매몰된 것은 아닐까요? 카피한 럭셔리 제품, 무분별한 가격 경쟁,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불신 경쟁—이런 경쟁을 해온 것은 아닐까요?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너도 나도 베끼는 제로섬 게임
우리는 “너도 하니까 나도 한다”라는 식의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트렌드라는 명목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디자인을 베끼고, 유행하는 제품을 무작정 따라 만들며 가격을 낮추는 데만 집중했죠. 가격을 조금 더 낮춰서라도 옆 가게보다 싸게 팔려는 경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은 아주 일시적으로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우리의 브랜드 가치와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할인과 프로모션에만 의존하는 과잉 경쟁
할인 이벤트와 프로모션에 의존해 고객을 유입하는 전략도 큰 문제입니다. 고객은 더 이상 정상 가격으로 주얼리를 구매하지 않고, 항상 더 큰 할인과 이벤트를 기다립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진성 고객, 즉 제값을 지불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해준 고객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느끼는 회의감은 우리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우리는 고립의 시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십시오. 우리의 고객이 늙고 있습니다. 주얼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나이가 들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럭셔리 시장의 스펙트럼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저가에서 보급형을 넘어 초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반소비자는 물론이고 vip, vvip. vvvvip 까지 소비계층도 구분할 것 없이 흡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고객 유입에 더욱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비층인 MZ세대와 알파세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그들은 주얼리에 대한 관심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국내 주얼리 브랜드에게는 그저 평범하고 무난한 정도의 수준을 요구할 뿐이고, 해외 수입 브랜드의 구입과 추천이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할인과 비슷한 제품들에 지친 소비자들은 더 이상 차별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선택하는 것은 비슷비슷한 주얼리가 아니라, 해외 수입 브랜드나 다른 카테고리의 럭셔리 아이템들입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소비자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립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경쟁 전략이 필요합니다. 카피 경쟁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서, 주얼리의 본질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고립된 주얼리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는 이제 필수입니다.
그럼, 어떤 경쟁을 해야 할까요?
여기 이 시대의 경쟁을 대변하는 한 TV 프로그램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차별과 공정입니다. 이름 있는 유명 셰프 20명과 무명 셰프 80명의 도전.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각기 다른 요리를 내놓는 차별화된 경쟁, 그리고 오직 맛으로만 심사하는 공정한 경쟁이 그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프로그램의 최종 우승자는 무명의 셰프였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그렇습니다. 우리는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우리는 너무 바쁩니다. 시간도, 사람도, 자원도 부족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복잡한 무언가에 사로잡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수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유연성입니다. 우리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그럼, 유연성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유연성이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일들을 다시 돌아보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주얼리 산업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호기심을 두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가 곧 유연성의 시작입니다.
그런 점에서 주얼리 산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유연성을 확보하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AI를 통해 우리의 일을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어떻게 시작해 볼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챗봇을 업무에 활용하는 간단한 단계부터 시작해보세요.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의견을 나누세요. 생각보다 유의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익숙해 지면 실무적인 접근을 시도하세요. 비즈니스 계획서 작성, 정부 과제 지원서 작성, 마케팅 메일 작성, 사업 기획 등 실무적인 작업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챗봇형 AI는 챗GPT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미나이, 뤼튼, 코파일럿, 클로드 등등 다양한 챗봇 AI 솔루션이 있습니다. 한국형 챗봇인 뤼튼은 블로그 글쓰기와 같은 작업에 특히 강력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챗GPT는 수많은 AI 중 그저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 챗GPT(좌), 뤼튼(우)
주얼리 시장에서는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이러한 콘텐츠도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할 수 있습니다. 미드저니나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같은 솔루션을 사용해 이미지를 생성하고, 달리나 런웨이를 사용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죠. 절대 전문가의 영역도 아니며, 많은 돈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 달리, 미드저니, 어도비파이어플라이, 런웨이(좌), 스매싱로고(우)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컨셉을 잡고 BI, CI를 제작하는 것도 AI를 통해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제품 착용컷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들여 누군가를 섭외하지 않아도, 우리 브랜드만의 고유한 모델을 AI로 만들어 평생 소유할 수 있습니다.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우리는 제품의 특성과 브랜드 스토리를 더욱 독창적이고 특별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 플립션코리아(좌), 스튜디오랩'젠시'(우)
다행히도 월곡재단은 지난 수 년간 혁신적인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얼리 전용 AI 솔루션을 개발해오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부터 영상 자동화, 뮤즈 마케팅, 상세 페이지 자동화까지—주얼리 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실질 기술을 보유한 유망한 스타트업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데이터 바우처, AI바우처 지원사업 등의 국책과제 및 정부과제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주얼리 산업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레거시 산업으로 대변되는 주얼리가 누구보다 다른 모습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작은 변화와 유연성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월곡재단 채종한 인재양성팀장의 '당신의 비즈니스는 안녕하신가요?' 기조강연 자료 중 일부
이 유연성을 통해 확보된 시간과 여건을 본질을 위해 탐구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서밋을 통해 여러분이 잊고 지냈던 본질과 가치를 되찾고, 유연성을 바탕으로 경쟁의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이야말로 변화의 기회를 잡아야 할 때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