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 영향?' 국산 주얼리 소비 역대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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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이유민 기자), 2025.04.02


[이미지=월곡주얼리산업연구 ]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에서 공개한 ‘일반주얼리소비자조사2024’에 따르면 국산 일반주얼리 소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일반 주얼리 소비가 심각한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1년간(조사 시점 기준) 일반 주얼리 구매율은 13.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구매 인구로 환산하면 약 570만 명에 불과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과 비교해도 약 133만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질병으로 인한 특수 상황보다 현재의 경제 불확실성이 일반 주얼리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 연령을 불문하고 전반적인 구매율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남성의 구매율은 5.3%로 3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가장 높은 구매율을 보였던 20대조차 20.4%에 머물며 조사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40대(15.0%)와 50대 이상(7.9%)도 각각 1.5%, 1.2% 감소하며 주얼리 소비 침체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얼리 소비 침체... 특정 연령 국한되지 않아
구매율은 하락세였으나 2024년 국산 일반주얼리 시장 규모는 증가했다. 4조7381억원(수입 시장 제외)으로 이전 조사 대비 20% 증가한 것. 이는 주얼리 구매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구매 가격 상승이 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한 결과이다. 일반 주얼리 평균 구매 가격은 61만원으로 이전 조사 대비 34.7%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97만4000원)‘이, 연령별로는 ’30대(54만3000원)’ ’50대 이상(96만1000원)’의 평균 구매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특정 소비층에서의 고가 제품 소비 증가가 확인됐다. 평균 구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금값 상승이다. 월드골드카운슬(WGC·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2024년 평균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2386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금값 상승은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일반 주얼리 가격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재별는 ‘24K 순금’과 ‘14K 옐로 골드’ 주얼리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24K 순금 주얼리는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25.3%)’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33.4%)’에서 높은 구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금의 자산 가치가 재조명됨에 따라 환금성이 높은 주얼리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4K 옐로 골드 주얼리의 소비도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14K 주얼리 구매율은 33.8%를 기록, 이전 조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반지 구매 늘고, 14K·24K 순금 주얼리 수요 확대
품목별로는 귀걸이(30.1%)가 구매가 가장 높았으며 반지(26.1%), 목걸이(22%), 팔찌(13.7%)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일반 주얼리 시장에서 반지가 3년 연속 구매율이 증가한데 반해, 패션 주얼리 시장에서 반지 구매가 감소해 대조적이다.
국내 브랜드 주얼리 구매율은 10%로 전년대비 9.5% 하락했다. 30대는 국내 브랜드 주얼리의 주요 고객층이었지만 구매 비율이 34.5%에서 8.5%로 26% 급감하여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주얼리 구매율이 10.9%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에서 가장 활발하게 소비하던 20대의 온라인 구매율이 20.1%에서 6.4%로 급감한 점이 두드러졌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소비자의 오프라인 매장 선호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향후 주얼리 소비 전망도 밝지 않다. 소비자들은 향후 주얼리 구매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일반 주얼리 구매량 변화 지수는 94(Decrease Zone)로 나타나 주얼리 소비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가 2024년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차지연 월곡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주얼리 구매를 우선순위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금값 상승이 주얼리에 대한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이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순한 원자재 가치에 의존하는 판매 전략을 넘어, 주얼리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이 가격을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이에 맞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값 상승 영향?' 국산 주얼리 소비 역대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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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이유민 기자), 2025.04.02
[이미지=월곡주얼리산업연구 ]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에서 공개한 ‘일반주얼리소비자조사2024’에 따르면 국산 일반주얼리 소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일반 주얼리 소비가 심각한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1년간(조사 시점 기준) 일반 주얼리 구매율은 13.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구매 인구로 환산하면 약 570만 명에 불과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과 비교해도 약 133만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질병으로 인한 특수 상황보다 현재의 경제 불확실성이 일반 주얼리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 연령을 불문하고 전반적인 구매율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남성의 구매율은 5.3%로 3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가장 높은 구매율을 보였던 20대조차 20.4%에 머물며 조사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40대(15.0%)와 50대 이상(7.9%)도 각각 1.5%, 1.2% 감소하며 주얼리 소비 침체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얼리 소비 침체... 특정 연령 국한되지 않아
구매율은 하락세였으나 2024년 국산 일반주얼리 시장 규모는 증가했다. 4조7381억원(수입 시장 제외)으로 이전 조사 대비 20% 증가한 것. 이는 주얼리 구매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구매 가격 상승이 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한 결과이다. 일반 주얼리 평균 구매 가격은 61만원으로 이전 조사 대비 34.7%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97만4000원)‘이, 연령별로는 ’30대(54만3000원)’ ’50대 이상(96만1000원)’의 평균 구매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특정 소비층에서의 고가 제품 소비 증가가 확인됐다. 평균 구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금값 상승이다. 월드골드카운슬(WGC·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2024년 평균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2386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금값 상승은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일반 주얼리 가격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재별는 ‘24K 순금’과 ‘14K 옐로 골드’ 주얼리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24K 순금 주얼리는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25.3%)’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33.4%)’에서 높은 구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금의 자산 가치가 재조명됨에 따라 환금성이 높은 주얼리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4K 옐로 골드 주얼리의 소비도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14K 주얼리 구매율은 33.8%를 기록, 이전 조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반지 구매 늘고, 14K·24K 순금 주얼리 수요 확대
품목별로는 귀걸이(30.1%)가 구매가 가장 높았으며 반지(26.1%), 목걸이(22%), 팔찌(13.7%)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일반 주얼리 시장에서 반지가 3년 연속 구매율이 증가한데 반해, 패션 주얼리 시장에서 반지 구매가 감소해 대조적이다.
국내 브랜드 주얼리 구매율은 10%로 전년대비 9.5% 하락했다. 30대는 국내 브랜드 주얼리의 주요 고객층이었지만 구매 비율이 34.5%에서 8.5%로 26% 급감하여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주얼리 구매율이 10.9%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에서 가장 활발하게 소비하던 20대의 온라인 구매율이 20.1%에서 6.4%로 급감한 점이 두드러졌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소비자의 오프라인 매장 선호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향후 주얼리 소비 전망도 밝지 않다. 소비자들은 향후 주얼리 구매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일반 주얼리 구매량 변화 지수는 94(Decrease Zone)로 나타나 주얼리 소비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가 2024년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차지연 월곡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주얼리 구매를 우선순위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금값 상승이 주얼리에 대한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이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순한 원자재 가치에 의존하는 판매 전략을 넘어, 주얼리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이 가격을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이에 맞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